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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은 어느 날 갑자기 걸리는 병이 아닙니다. 뇌졸중은 젊어서부터 천천히 키우는 병인데요, 지금 당장은 아무런 문제 없이 생활하지만 언제 발병할지 모르기 때문에 예방만이 최선의 방책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뇌졸중의 예방법과 뇌졸중 예방에 좋은 음식 및 뇌졸중 FAQ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뇌졸중 예방 십계명
1. 담배는 미련 없이 끊어라.
혈액을 쉽게 응고시키는 흡연은 뇌경색에는 독약과 같습니다. 특히 여성은 폐경기 이후 혈관이 약해지기 때문에 흡연 여성의 뇌졸중 발병률은 비흡연 여성에 비해 최대 9.1배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흡연량을 줄인다고 위험 지수가 낮아지는 게 아니므로 담배는 무조건 끊어야 합니다.
2. 술은 최대 두 잔까지 기분 좋게 마셔라.
알코올이 핏속으로 들어가면 직행하는 곳이 뇌 중앙에 위치한 측중격핵(Nucleus Accumbens)입니다. 알코올은 배고픔, 갈증, 성욕을 관장하는 측중격핵의 도파민 농도를 증가시켜 전두엽의 쾌감중추를 자극합니다. 이런 쾌감은 중독을 불러오는 매개가 되며, 지속적인 알코올 섭취는 뇌세포를 파괴하고 뇌용량을 감소시켜 뇌졸중은 물론 치매, 간경화 등의 원인이 됩니다. 특히 도수가 높은 알코올을 한꺼번에 마시면 뇌가 치명적인 손상을 입을 수 있습니다.
3. 과체중을 주의하라.
복부 비만인 사람은 뇌졸중과 관계있는 염증 유발 물질의 혈중 수치가 높고, 뇌졸중 위험 인자인 고혈압과 고지혈증 등 대사증후군 발생 가능성도 높다고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에서 남자 9천151명을 23년에 걸쳐 조사한 결과, 체지방이 고르게 퍼진 사람에 비해 복부 비만인 사람이 뇌졸중으로 사망할 확률이 50퍼센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4. 1주 3회, 30분씩 꾸준히, 규칙적으로 운동하라.
일반적으로 유산소 운동을 권합니다. 유산소 운동이란 산소가 에너지를 만들어서 근육까지 도달하는 데 필요한 12분 이상, 조금 숨이 찰 정도의 운동을 말합니다. 유산소 운동은 30분 이상 해야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가장 많이 추천하는 유산소 운동은 빨리 걷기입니다. 이외 물속에서 걷는 아쿠아로빅이나 댄스, 계단 오르내리기 등도 좋은 유산소 운동입니다. 체력에 맞는 역기를 이용한 근력 운동과 국민체조 같은 간단한 스트레칭도 운동 효과가 뛰어납니다. 단, 지나친 운동은 심장과 관절에 무리를 주기 때문에 운동을 한 후 통증이나 구토 등이 생기면 즉시 중단해야 합니다.
5. 식단을 싱겁고 담백하게 섭취하라.
우리나라 음식은 국이나 찌개 등에 소금이 많이 들어가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의 하루 평균 소금 섭취 권장량은 5g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사람은 하루에 약 13.4g을 섭취하므로 권장량보다 2.7배나 높습니다. 짠 음식은 혈압을 높여 뇌졸중 위험도를 높이며 서구식 음식과 패스트푸드 등의 기름진 음식도 문제가 심각합니다. 평소 항산화 물질이 많은 채소류와 해조류, 제철에 나오는 등 푸른 생선을 일주일에 2회 이상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튀긴 음식보다 찌거나 데치는 음식을 먹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천천히 먹는 습관도 필요합니다.
6. 스트레스는 그때그때 풀어라.
뇌졸중 환자의 대부분이 노년층입니다. 그런데 최근 젊은 뇌졸중 환자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인지 30~40대의 뇌졸중 환자가 많아졌습니다. 스트레스는 혈압을 상승시키고, 부정맥을 유발해 동맥경화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남에게 지기 싫어하고 성취욕이 강한 사람들이 느긋한 사람들에 비해 심뇌혈관 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미국 스탠퍼드 의과대학은 쥐를 실험해 스트레스가 뇌 해마에 있는 신경 세포를 파괴한다는 것을 입증했습니다. 많은 이들이 스트레스를 과음이나 흡연, 폭식으로 풀어 건강을 해치고 있습니다. 그래서 스트레스가 생기면 운동이나 대화 또는 명상 등 나만의 해소 방법을 연구해서 최대한 빨리 스트레스를 푸는 게 좋습니다.
7. 만성질환부터 치료하라.
보건복지부는 2005년 조사를 통해 20~64세 청장년층 중 50퍼센트가 고혈압, 비만, 당뇨병 중에서 한 가지 이상의 질환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고혈압, 비만, 당뇨병은 고지혈증과 함께 뇌졸중 발병률이 높이는 위험 인자입니다. 만성질환은 뇌졸중 발병의 큰 요인입니다.
8.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 변화를 주시하라.
정상 혈압은 위쪽 혈압인 수축기(높은 수치)가 140Hg 미만, 아래쪽 혈압인 확장기(낮은 수치)가 90mmHg 미만이어야 합니다. 혈관은 심장이 수축해서 혈액을 뿜어낼 때에 손상을 받게 됩니다. 따라서 확장기가 90Hg 미만이라도 수축기가 140Hg 이상이면 고혈압으로 분류됩니다. 수축기가 120Hg 이상이면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맥압은 높은 수축기에서 확장기를 뺀 수치인데 보통 50 이내가 정상입니다. 맥압이 정상보다 높다면 혈관의 탄력성이 떨어졌다는 의미입니다. 따라서 뇌졸중 발병 가능성도 높습니다.
콜레스테롤은 음식으로도 흡수되지만 우리 몸에서 합성되기도 합니다. 콜레스테롤은 뇌와 신경세포의 막을 구성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기준치를 넘으면 혈관 내 혈전을 만들어 뇌경색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이 됩니다. 성인의 콜레스테롤은 200mg/dL인데 240mg/dL을 넘으면 관리를 해야 합니다.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는 정상 기준을 넘어도 특별한 자각 증상이 없습니다. 따라서 합병증으로 악화하기 전에 반드시 관리를 해야 합니다. 유전적인 요인도 있겠으나 비슷한 생활 습관을 가진 가족의 경우, 고혈압과 고콜레스테롤 환자가 가족 중에 있다면 동일한 질병을 가질 확률이 높습니다. 따라서 40대 이후 고혈압과 고콜레스테롤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는 정기적으로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를 측정해야 합니다.
9. 응급상황 발생 시 3시간 안에 병원으로 이송하라.
갑자기 말을 어눌하게 하거나, 한쪽 신체를 쓸 수 없으면 뇌졸중을 의심하고 반드시 전문적인 치료가 가능한 응급실로 3시간 이내에 이송해야 합니다. 뇌와 심장은 다른 기관과 달리 생명과 직결된 상당히 예민한 기관이기 때문입니다. 뇌세포는 한 번 손상되면 재생이 불가능하며, 산소가 부족하면 1분에 190만 개의 뇌세포가 죽게 됩니다. 그만큼 뇌졸중은 시간과의 싸움이기에 뇌세포의 손상으로 인한 치명적인 장애를 막기 위해서는 증상 발생 후 가능한 빨리 병원에 도착해야 합니다.
10. 한 번 발병했던 환자는 재발 방지에 올인하라.
뇌졸중은 재발이 많은 질환입니다. 뇌졸중이 발병했다는 것은 혈관이 전반적으로 취약하다는 것을 반증하므로 뇌졸중은 발병 후 첫 30일이 재발 위험도가 가장 높습니다. 그리고 발병 후 5년 내에 뇌졸중이 발병했던 네 명 중 한 명이 재발한다는 조사도 있습니다. 정상인에 비해 운동이나 관리가 어렵기 때문에 재발 위험성이 커지는 것이며, 이 기간에는 더욱 세심한 추적 관찰과 자리 관리가 필요합니다.
뇌졸중 경험만으로도 재발 위험이 높은데 여기에 고혈압, 심장질환, 당뇨병, 고지혈증 등의 질환이 함께 있다면 더욱 위험해집니다. 또한 담배를 끊지 못하고 과음을 계속한다면 뇌졸중 재발은 곧 현실이 됩니다. 치료 후 예후가 좋아 정상적으로 일상에 복귀하더라도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아 재발 위험을 미리 단속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뇌졸중 FAQ
Q1. 뇌졸중은 발병 후에만 치료할 수 있나요?
A1. 뇌졸중 중에서 뇌경색은 전형적인 생활 습관병이기 때문에 꾸준히 관리를 해 주면 발병 가능성을 상당히 낮출 수 있습니다. 또한 검사 장비의 발달로 뇌혈관 상태를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어 뇌혈관이 터지거나 막히기 전에 수술할 수 있습니다. 이렇듯 지금은 뇌졸중을 적극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 보편화되어 있습니다.
Q2. 뇌졸중에 걸리면 누구나 마비가 오나요?
A2. 뇌졸중에 걸렸다고 꼭 마비가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뇌 부위가 담당하는 역할도 제각각이기 때문에 운동신경 부위가 아닌 곳에서 출혈이나 경색이 발생한다면 신체 마비는 생기지 않습니다. 다만 운동신경이 뇌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서 마비를 동반하는 뇌졸중이 많은 것입니다.
Q3. 원인 없는 두통 대부분이 뇌졸중인가요?
A3. 하버드대학 부속 브리검부인병원이 2만 7천798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12년에 걸쳐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일주일에 한 번 이상 편두통을 앓는 여성은 편두통 경험이 없는 여성에 비해 뇌졸중 위험이 평균 세 배 높다고 합니다. 이와 같이 두통은 뇌졸중의 위험 인자입니다. 그렇다고 두통 자체가 죄졸중인 경우는 매우 드물며, 오랫동안 계속된 만성 두통인 경우에 뇌졸중일 확률이 더 낮습니다. 하지만 머리가 깨질듯한 두통이 갑자기 발생한다면 뇌졸중을 의심해 보아야 합니다.
Q4. 아이들은 뇌졸중에 안 걸리나요?
A4. 아이들도 뇌졸중에 걸립니다. 소아뇌졸중이라고 불리는 '모야모야병'은 심장에서 피를 공급받아 뇌로 전달하는 경동맥의 안쪽 벽이 점점 두꺼워져 경동맥이 막히게 되는 질환입니다. 10세 이하의 어린이와 30~40세의 두 연령층에서 주로 발병합니다. 특히 4세 중심의 소아에서 많이 발병하고 그다음이 34세 중심의 성인에서 많이 발견됩니다. 여자가 남자보다 두 배 정도 발병률이 높습니다. 모야모야병은 초기에 가벼운 뇌경색 증상을 보이므로 부모들이 간과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아이들도 뇌졸중에 걸릴 수 있으니 이에 대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Q5. 모든 뇌경색은 발병 전에 신호가 있나요?
A5. 뇌경색에 걸렸어도 평소에는 아무런 장애가 없는 무증상 뇌경색이 전체 뇌졸중의 11퍼센트 정도를 차지합니다. 혈관이 막혀 주위 뇌세포는 죽었지만 막힌 부위가 신체에 영향을 별로 끼치지 않는 곳이라면 건강한 일반인과 별 차이 없이 생활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뇌경색이 생긴 것도 모르다가 건강검진이나 다른 질환을 검사하다가 우연히 뇌경색을 발견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무증상 뇌경색이 발병하기 쉬운 고혈압, 비만, 당뇨, 가족력 등의 위험 인자가 있다면 정기적인 검사를 받아야 큰 불행을 막을 수 있습니다.
오늘은 뇌졸중 예방법에 관련하여 알아보았습니다. 포스팅 내용처럼 어떤 질환이든 발병하기 전에 미리미리 예방할 수 있기에 평소 운동과 균형 잡힌 식습관으로 우리 몸을 관리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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